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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사

    대한민국사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라는 원래 연재 제목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난 ‘대한민국사’가 읽고 싶었는데.. 훔훔..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겐 독립투사지만
    일본에겐 테레리스트일 뿐이라는 것…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분개하면서도
    베트남전에 우리 파병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는 사과하지 못하는 것…
    ‘나’와 ‘너’를 바꿔서 생각한다는 것…
    너와 내가 같은 상황일 수 있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긴 힘든 일인 것 같다..

    베트남 전에서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는 불행했던 우리 근현대사의 상처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베트남에 파병된 장병들은 중대장급이 1935년을 전후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고, 일반 병사들은 대개 해방을 전후한 시기에 출생했다. 그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의 살육을 겪었고, 그들이 겪은 모든 불행은 빨갱이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교육받았다. 빨갱이는 인간도 아니고, 동족도 아니며, 빨갱이일 뿐이었다. 빨갱이는 죽여도 좋은, 아니, 죽여야만 하는 존재였다. (p.30)

  • 하얀 가면의 제국. 우리 역사 최전선

    하얀 가면의 제국

    난 박노자의 글이 좋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그 동안 못 읽었던 박노자의 책을 읽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된 나라 대한민국은
    서구에 동화된 가치관 속에서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는
    ‘주변부’의 나라다…
    미국과 같은 나라를 닮는 것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길인가?
    난 우리 나라가 어느 분야에서 세계 몇 위이고, 노벨상을 꼭 받아야 한다는
    성공 지상주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그런 것, 신경쓰지 말고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그런 나라들처럼
    조용히 우리끼리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면 안 될까?

    지금 그런 우리의 상황과 닮아있는 100년 전 조선.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도 강대국이 되어야 한다는 열망으로 가득찼던 그 때.
    그 당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한쪽의 시선만이 아닌, ‘보수’를 자처하는 허동현 교수와
    ‘개인주의적 진보’를 주장하는 박노자 교수가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하는 논쟁을 통해서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지금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금 이 땅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 것일까?
    무엇을 하면서 사는 가보다 어떤 생각으로 사는 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과연 우리는 왜 영국과 프랑스 등 소수의 서구 국가들의 19세기 산업 자본주의로의 이행을 ‘역사의 보편적인 모델’로 생각하고, 이 모델과 가시적인 차이를 보이는 동아시아 역사에서 ‘자본주의의 맹아’를 인위적으로라도 찾거나 ‘우리의 근대화가 뒤졌다’고 자책해야 하는가?
    (하얀 가면의 제국, p.16)

  • 행복한 프로그래밍

    행복한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머…
    이 말이 멋지게 들렸던 적이 있었다…
    나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막연한 생각으로 가득찼을 때…
    프로그래머는 왠지 첨단의 일을 하는 것만 같고,
    빌딩 숲 사이를 노트북 하나 들고 어디론가 바삐 걸어가는 모습을 연상하곤 했었다. ^^;

    대학생이 되고..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배워보고…
    미약하나마..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코딩하고 있는 지금..
    그 때의 환상은 벌써 깨졌었다..

    이 책 읽으면서.. 힘을 조금 얻은 것 같다..
    프로그래밍의 재미…
    정말.. 언제부턴가 잊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피곤한 과제로 변해 있었고,
    할 일 못하게 만드는 야근거리가 되어 있었다..
    다시 그 재미를 찾고 싶다….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서 컴퓨터에게 할 일을 가르쳐 주면 컴퓨터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성실한 일꾼의 모습으로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한다. 이렇게 컴퓨터와 단 둘이 남아서 대화를 나눌 때, 혹은 컴퓨터가 자신이 시킨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프로그래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