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July ~ 8th. July
도쿄 7월 1일 (아사쿠사-우에노-신쥬쿠)

여행을 떠나기 전 유난히 날씨가 맘에 걸렸다.
일본과 한국모두 장마철이라 혹시라도 여행내내 비가 오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아니나 다를까 집을 나선 아침부터 내내 비가 내렸다.
비가와서 나쁜건 아니지만 뭐랄까
맘이 너무나 차분해져서인지 여행기분보다는 뭔가 멜랑꼴리해지는 이 기분^^
사실은 날씨 때문에 비행기가 흔들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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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y's Japa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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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미쳤다.
야식을 먹자고 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밤 11시쯤 연구실에서 피자를 먹다가
종영이형이 불현듯 위닝 리그에 드래프트로 선수를 뽑아서
리그 경기를 해보자고 했고,
우리는 무언가에 홀린 듯한 기분으로
선수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게임상의 능력치와 비교해보다가
자기 차례가 오면 선수의 이름을 호명했다.
그때마다 낮은 탄성이 조용한 복도에 나즈막히 퍼져나갔다.
로스터를 수정하고 몇번의 연습경기를 끝내고 나니
해가 떴다.
우린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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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2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각이 변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세상이 변했는데 내가 안 변해서 그런건지…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무너뜨렸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2편에서는 공허한 이야기들로만 들리는 건 왜일까.
때늦은 이야기긴 하지만 2002 월드컵에 대한 단상은
지금도 100% 동의한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과 같은 구호가 국민의 귀에 박혔던 월드컵 열기의 본질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부르주아 민족주의’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부르주아’라는 것은 ‘붉은악마’의 재벌 후원자와 축구 열기를 열심히 부추겼던 재벌 언론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축구 열기 속 사회적 관심의 결여, 비판적인 사고의 부재, 운동 행사에 대한 소비주의적 태토 등도 ‘부르주아’와 같은 단어를 연상케 한다. (p.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