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O

* Photo by- http://www.huffingtonpost.com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12시간여의 비행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알랭드 보통은 공항에 대한 소재를 늘 글에 언급하고

나또한 공항이란곳에 상당한 의미를 갖곤한다.

공항은 늘 설레임과 그 도시의 색깔을 대표한다.

어찌보면 인천국제공항도 우리나라 문화를 대변해주듯

화려하고 디테일하고 없는게 없는 세계최고 공항으로

우리나라의 완벽주의를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을땐

몸과 맘이 너무 힘들었기에

공항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또한 지금까지의 여행은 늘 공항에서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다면

미국만큼은 렌트카에 의지한터라 공항 구석구석을 관찰 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공항의 모습은 다소 검소해보였고

복잡하고 깐깐한 Immigration에 비해 시설은 매우 단촐하고

심심했던 것이 SFO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다.

c.f.

문득 든 생각이

SFO의 상징인 통유리의 배경이

싱가폴의 The shopping mall at Marina bay sands와 매우 비슷한것 같다^^

시아, 아빠를 만나다…

작년부터 오빠의 미국출장은 계속 진행되어 왔다.

그 중 한달이 가장 길었던 기간이기에 4개월에 걸친 이번 출장은

시아와 나에겐 매우 길고 힘든시간이었다.

그러나 업무를 위해서도 신랑이 계속 머물렀음 하는 나의 작은 배려(?)가

결과적으로는 시아와 나 그리고 오빠와의 소중한 여행이라는 추억이 되어 행복하다.

샌프란시스코행을 앞두고 3일전부터

40도를 넘나드는 시아의 고열과 감기로 비행기에 오르는 날까지 긴장이었다.

그래도 아빠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 였을까?!^^

탑승을 하면서 정상체온으로 돌아왔고 나름의 컨디션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평소 바닥에 뒹굴며 자는 시아의 습관덕에

프레스티지 좌석, 그것도 슬리핑 시트임에도 자는 내내 엉엉ㅜㅜ

그때마다 난 시아를 잽싸게 들고 그 좁은 화장실로 들어가 달래고~

나름 휴식을 위해 탑승한 프레스티지의 승객들을 위해…

정말 입석처럼 10시간을 꼬박 지새우며 식사도 잘 하지 못한채

그야말로 불쌍하고 매우매우 초췌하게 미국땅에 발을 디뎠다 흑흑…

그래도 출국장앞에 기다리고 있을 오빠를 생각하니 가슴이 쿵쾅쿵쾅…

그런데 자꾸 눈물이 난다…

가기전 시아가 아파 긴장하고

비행할 동안의 나름의 고생, 그리고 오랜만에 신랑을 보고 왈칵…

그래도 기쁘다!!! 그리웠던 그를 보게 되어!!!^^

얼굴이 퉁퉁 부어 깊은 잠이 든 시아…

“시아야~ 아빠야” 라는 말에 살포시 눈을 떴다 씨익 웃고 다시 잠든 그녀…

시차로 인한 3일간의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나서야 본래의 모습을 찾은 그녀…

“그래 장하다… 우리 시아이기에 무사히 잘 온거다. 아팠음에도 기운내서 온거다.

남은 시간 시아가 그렇게 보고파하던 아빠와 행복한 시간 보내자”

사랑해

at Big Sur

출장지에서 보낸 일주일 간의 휴가.

시아 때문에 맘 편히 이곳 저곳 구경도 못하고,

분위기 있게 식사도 못했지만,

폴짝폴짝 좋아서 뛰어다니는 시아를 보는 즐거움과

일주일 내내 같이 다니며 시아와 주고 받았던 몸짓,

그리고 아내와 나눴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행복 그 자체였다.

지금 태평양 상공에서

불편한 자리 때문에 칭얼대며 아빠를 부를 시아,

어젯밤 잠을 설쳐서 피곤할텐데

아이 때문에 자리에도 제대로 못 앉고 있을 정현이,

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