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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악 스카이웨이

    A Night in Seoul
    서울의 밤은 아름답다.
    다들 참 열심히 살고 있구나.
    나도 그 속에서 같이 뛰지 않고 내 존재의 필요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금새 대열에서 낙오되고 구차한 부유물이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날 때도 있다.
    남보다 더 뛰어나야 인정받고, 더 많은 일을 해야 오래 살아남으니까.
    11시가 다 된 시각이었지만 서울은 불빛으로 가득차 있었다.
    다들 참 열심히 살고 있구나.
    가끔은 이렇게 그 대열에서 나와
    멀찍이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자 우리.
    행복은 타인의 불행에서 나오는 게 아니니깐.

  • 자전거

    081116-0001.jpg
    일요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햇빛과 바람을 얼굴로 흠뻑 느꼈고,
    낙엽을 소리로 느꼈다…
    운이 좋게도 가을 날씨의 끝에서 자전거를 탔던 모양이다.
    오늘 출근길 아침은 손이 꽁꽁, 코가 맹~ 해지는 겨울이 온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작년 이맘때 입사했을 때 생각이 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오돌오돌 떨며 전철 히터에 다리를 꼭 붙이고
    역에 내리기를 아쉬웠던 때가 있었다…
    어느덧 벌써 1년이 되었고
    난 1년동안 얼만큼 자라왔는지 생각해보니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또 다시 시작한 월요일.
    눈을 번쩍뜨고 열심히 일하자!!!
    빠릿빠릿, 똘망똘망 !!!

  • 안면도

    언제나 그렇듯이…
    펜션을 찾아가다 길을 잘못 들어 도착한 ‘드르니항’
    표지판 글자 일부가 소실된 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특이한 이름을 가진 ‘드르니항’
    그 이름 때문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유턴하지 않고 직진했다.
    드르니항
    아주 조용하고 아담한 항구였다.
    그렇게 짜지도 않으면서 은은하게 날려오는 바다 내음이 우리 마음을 들뜨게 했다.
    붐비지 않으면서 은근히 매력있는 곳 – 우리가 좋아라하는 곳들의 특징이다. ^o^
    드르니항에서
    집에 와서 ‘드르니항’을 검색해보니, 외래어일 줄 알았던 이름이 순우리말이었다.
    그것도 일제가 신온(申溫)항이라고 바꾸었던 이름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원래 이름을 되찾은 것이라 한다. (2003년)
    사연을 알고 나니 더 애착이 간다.
    펜션가는 길
    – 펜션 들어가는 길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펜션은 생각보다 너무 이뻤다.
    밤에 주인 아저씨께서 별 보여주시던 천문대도 인상 깊었다.
    목성도 밤하늘에 반짝인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숙소에 짐 풀고 바로 오션캐슬로 고고!!
    갸날픈 체력을 자랑하는 우리는 노천탕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체력이 모두 소진되고 말았다..
    하지만 바다 멀리 지는 해를 보면서 다시 비상전지에 체력을 충전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짜잔~!! ^^
    ‘백마’ 탄 왕자님 대신 도착한 갈색말의 이벤트
    와인을 마시고 마법이 풀리면서 다시 왕자로 돌아왔대나 어쨌대나~ 음하하하~!! ^^;
    말과 함께
    다음날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햇살과 가을바람이 상쾌했다.
    펜션은 다시 봐도 너무 이쁘다. ^^
    시리얼이 담긴 정물
    짐 정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숙소 옆에 있는 ‘마검포’에 들렀다.
    어떤 곳인지 잠깐 보러갔던 것인데,
    모래가 곱고 마침 바닷물도 들어오고 있어서
    한참동안 사진 찍고 뛰어다녔다.
    날씨가 좋으니까 가는 곳마다 다 이쁘고 멋있었다. ^^
    마검포
    우리 둘다 바쁜 생활속에서 기다렸던 시간이었던 만큼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즐거운 여행이었다.
    좋은 날씨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