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 블로그의 정체성

    요즘 페이스북의 소소한 재미에 푹 빠져 있다보니

    가뜩이나 방치했던 블로그에 출입조차 잘 안 하게 되었다.

    너무 사소하고 가벼운, 하지만 재밌는 일상적인 일들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게 꽤 재미나다.

    그런데 조금씩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담기엔

    그 공간이 좁게 느껴는 그런 생각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간 방치했던 블로그에 글을 자주 적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고,

    SNS와 블로그 사이의 역할 분담이라고 해야할까,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여기는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유익한 내용을 전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그저 우리가 생각했거나 느꼈던 것들을 간간히 기록하고 나중에 열어보기 위함이었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이고 내밀한 생각들을 이렇게 오픈된 – 거의 방문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 공간에 적기엔 부담스러웠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우리만의 무언가를 적자니 그 자체로 쑥쓰러울 때가 많았다.

    사실 둘 다 나름대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신경 쓸 여력이 별로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래도 블로그를 여전히 남겨두고 싶은 이유는

    블로그 안에 차곡차곡 쌓인 글 속에 담긴 과거의 생각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개인적인 글 말고 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나 정보도 기록하면서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블로그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지금 생각이 꾸준히 이어져 가길 바라며~ ^^

  • 지구별 여행자

    – Asisi

    – Hobart

    – Quebec

    – Rothenburg

  • 마법모니터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오전 일을 하고 이제 조금 숨을 돌리고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당직인터라 출근을 했다.

    혼자 일하는게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처럼 집중이 잘되고 좋긴 하다^^

    다행히 날씨까지 꿀꿀해서 출근한게 나쁘진 않네~

    ㅋㅋ 달력 넘길새가 없어 달력 상단위에 조그만 10월 달력을 보며

    이틀이나 보냈는데 달력 좀 넘기자 ㅋㅋㅋ

    너무나 힘든 요즘 나의 회사 생활…

    그럼에도 자석처럼 무언가에 이끌려 가끔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 나를 보면 미련하단 생각도 든다.

    이 모니터가 날 빨아들이는것 같아 ㅋㅋ

    그래도 지금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나한테만큼은 당당하고 꿋꿋하단 걸 난 안다.

    또 이게 어쩜 가장 큰 보람일테고…

    다만…

    나의 힘든일들을 신랑한테까지 짊어지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매일매일 감정을 다 표현한다.

    이럼 안되는데 ㅜ.ㅜ

    난 어느덧 입사 3년차에 접어 들었고 결혼도 했다.

    많은 역할들이 때론 나를 정신없게 만들지만 그래도 난 좋다 그리고 행복하다…

    나의 행복을 해하는 자들이여 물럿거라 훠이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