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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더하시라…?!

    보건복지부 ‘마더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엄마되세요)’ 캠페인

    한참 입덧으로 힘들었을때 라디오를 통해 이 광고를 처음 접했다.

    출근준비를 하던 나는 갑자기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

    그러다 어느순간 이 광고를 보게되기라도 하면

    신경질적으로 채널을 돌리거나 나도 모르게 입에서 중얼중얼 욕이 나온다 ㅋㅋㅋ

    아기를 가진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홀몸이었을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나조차 너무나 당황스러울만큼 몸과 맘이 외계인같다.

    그걸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 있는 아기도 같이 느끼니 더더욱 문제다.

    “배뭉침이 뭐야?” 했지만 지금은 안뭉치면 신기할 정도로

    몸은 외부환경에 또 엄마의 심리에 정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으로서

    대학땐 생각치 못했던 사회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어려움들을 지금 왕왕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아기가진게 자랑이냐?” 라는 말을 들을까봐 “너만 갖냐?” 라는 말을 들을까봐

    정말 꾹꾹꾹 참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바람이 있다면 기본적인 배려와 최소한의 배려가 있었음…

    아주 작은 일이 임산부들에겐 굉장히 고마운 힘이 된다.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 울컥 울컥 올라오는 감정들이 있다.

    제발 튼실이가 느끼지 말고 정말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음 하는 엄마의 큰 욕심을 가져본다.

    아~ 근데 오늘은 왜이리 우울하고 짜증이 날까… 릴. 랙. 스… OTL

  • (26주) 올라가자 튼실아…

    (26주 3일)

    – 튼실이 많이 내려와 있음. (자궁경부길이 2.5cm)

    – 일시적 저혈압 증상 반복

    – 빈혈수치 정상

    – 당수치 정상

    – 손가락이 무지 길다고 교수님이 신기해하심^^

    * 늘 아침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늘 좋지않은 아침의 컨디션이라 견딜만했다.

    저번주 까지만 해도 걷는게 좋았고 계단을 오를때 숨이 차고

    골반의 통증이 있는것 외엔 평지를 걸을때도 나쁘진 않았는데…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

    걷는것 조차 힘이 들긴했다.

    사무실에 와 아침회의를 할때 즈음…

    갑자기 식은땀이 나면서 가슴이 조여오고,

    현기증이 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짐을 느끼면서도…

    계속 회의를 했다. 나름 인내의 달인인 내가…

    결국 화장실로 가야했고 의자에도 앉아 있을수가 없었다…

    우리 튼실이 가져 초반에 입원한다고 휴가를 제법 썼던 난 어떻게든 버텨보기 위해 참아보려했지만

    택시타고 바로 집으로 와 내내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그렇게 월요일을 보냈다.

    입덧이 끝나고 이즈음이 가장 편하다고 하는데

    입덧 할때보다 약간 나아진 기분만 든다…

    배도 뭉침이 잦아졌고

    컨디션은 내 맘대로 조절이 되질 않고…

    이래서 엄마가 되는게 힘들고 그래서 자식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나보다…

    그치만 난 요즘 튼실이에게 참 미안하다.

    엄마로서 해 주고 있는게 너무 없고

    그저 건강하게 예쁘게 잘 자라주겠지 하는 맘만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직장맘으로서 체계적인 태교도 하지 못하고 있고

    그저 집에 오면 피곤해 누울뿐이고…

    그래도 잘 자라주겠지 하는 엄마의 욕심과 바람…

    그래서 더 예민해지기도 하고 더 조급함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생각, 바른 생각 잊지 말고 오늘도 하루 잘 보내야겠다…

    튼실아~

    많이 힘들어서 내려와 있는거지?

    엄마랑 아빠가 빨리 널 보고 싶지만 적당할때 다 자라고 나오렴~~^^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라 너가 너무 빨리 나와버림 힘들어~!

    충분히 뱃속 세상 즐기고 나오자!!! ㅇㅋ? ㅋㅋㅋ

  • (24주) 튼실아 좀 뒤집어죠~

    튼실이가 엎드려 구부정하게 있는 자세때문에 2주만에 다시 초음파를 했다.

    2주동안 태동도 심하고 엄마 배의 모양을 바꿔가면서 움직였기에 기대했었는데…

    자세는 여전히 그대로다~

    초음파 하기전에 내가 긴장해서 그러는건지…

    씨앗만할때 너무 초음파를 많이 해서 그러는건지…

    그래도 어렵사리 튼실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인상은 팍 찡그리고 있고 ㅋㅋㅋ

    교수님이 애기가 코가 참 크다고 얘기할만큼 내가봐도 코가 크다 ㅋㅋㅋ

    튼실아~ 초음파가 그렇게 싫었엉?! 인상을 퐉 찡그리고 있게 ㅋㅋㅋ

    그래도 다음번에 할땐 편한 자세로 만나자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