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시 26분


주말만큼은 너무나도 빠른 시간…
늦게 일어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샤워를 하고 주방에 나와 바나나 두개를 먹었다.
커피를 먹지 않는 오빠와 나지만 그제부터 아주 연한 아메리카노에 살짝 정을 붙이고 있다.
맛있는 커피로 유명한 뉴칼레도니아에서 사온 원두커피…
결혼때 대만 친구 Jeffer에게 받은 직화 커피포트(?) 를 처음으로 꺼내 커피내리기에 시도.
은은한 누룽지향의 커피냄새 ㅋㅋㅋ

커피가 내려질 동안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 30분을 향해 째깍째깍…
시간 넘 빠른거 아니니…OTL

오빠는 토요일에도 일을했다. 퇴근후에도 우리는 동대문을 12시까지 돌아다녔다.
늦은시간, 많은 인파에 우린 계속 놀랐지만
한국 관광객이 된 기분에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울신랑은 꿈나라에~~~^^ㆀ

커피가 다 내려졌다.
생각보단 무지 진해 다시 물을 살짝 부어줬는데도 색이 겁난다.
그래도 냄새가 너무 좋다…
오늘날씨는 햇살이 따뜻해보인다.
창밖을 보니 전에 있던 건물도 새삼 새롭게 느껴지는
일요일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
커피는 반만 마시고 신랑을 깨우러 가야겠다…^^

생일 축하해!


결혼 후 첫 생일이자 화이트 데이.
결혼하니까 선물 준비할 시간을 내기가 좀체 어려웠다.
그렇다고 같이 준비할 수도 없고. ㅎㅎ
목요일 저녁시간에 산책 겸해서 하이브랜드와 이마트에 들렀다가 허탕치고 돌아와서
다급한 마음에 금요일 후다닥 퇴근해서 이리저리 서울 시내를 돌아다녔다.
나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려는 것인지,
그날따라 연락도 안하고 회사동료와 저녁식사에 아이스크림까지!! ^^;
덕분에 마음 편하게 집에 돌아와서 정현이를 맞이할 수 있었다. 후후후~
첫 생일은 시어머니가 챙겨줘야 한다면서 완전 열변을 토하시던 어머니 때문에
주말은 평택에서 보냈다.
나보다 더 정현이 신경써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센스있게 아이스크림 케이크 사온 창섭이 때문에 
내가 준비했던 생일은 잊혀지게 생겼다. ^^a
요즘 회사일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텐데
옆에서 응원하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힘내길 바래!!!
생일 축하해! ^^

책모임 집들이


2월 27일.
공식적인 첫집들이에 오빠 동문회이자 책모임 집들이를 열었다.
결혼때 사회를 봐준 재혁후배, 노래를 불러줬던 귀여운 연주, 지혜, 화성, 난이후배를 비롯한
고마운 선후배들에게 보답할 길은 집들이뿐이었다.
더욱이 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말이다.
그러나… 난 정말 겁없이 집들이 음식에 덤볐다~
점심12시부터 초대시간 6시까지 내내 만들었던 나의 식탁이 정말 초라하고 허무했다.
연신 ‘혼자 괜찮겠어?’ 라는 엄마의 말이 슬슬 간절함으로 크게 들릴즈음 모두들 와주었다.
오랜만에 크게 웃고 엄청 떠든 날이었다.
몸은 살짝 피곤했지만 마음은 너무나 신났던 우리의 공식적인 첫번째 집들이…
모두들 자주자주 놀러와서 가끔 우리집 냉장고 청소좀 해주길~^^
마음이 담긴 소중한 선물들과 멀리까지 와준 책모임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해요~
조금더 요리기술을 연마하여 담엔 배곯지 않게 해줄게요*^^*

추억 그리고 친구들…

아직 집들이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어질러 있어도 걱정되지 않고,
밥이 없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들이었기에 후다닥 불렀다.
추운날 결혼식 끝나고 호텔갈때까지 손 흔들어줬던 친구들이기에 참 많이 고맙다.
cook.jpg
우리가 대학교 1학년때였을까?!
우리 나중에 27, 28살에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에 대해 궁금했다.
party.jpg
결혼을 젤 늦게 할 것 같다던 나는 어느덧 1등으로 유부녀가 되었고,
아직까진 다들 미래와 자기싸움에서 꾸준히 혈투중이다~
friends.jpg
모두들 원하고 바라는 일들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었음 좋겠다^^

동태국

시대가 변하고 역할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신랑의 몇 끼 안되는 식사를 챙기는건 나에겐 소중한 행복이다.
누가 챙기던 만들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한다는 건 행복하고 참 즐겁다.
그치만 아직은 너무나 초보인 관계로~~~
국하나 끓여주고 맛있냐고 100번을 물어본다^^;;;
그 중 오빠가 가장 흡족하게 맛있다고 표현해 준 동태국~~~
동태를 만지고서야 내가 주부가 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친구들이 왔을때 바비큐를 한다고 생통닭의 발톱을 보고 기겁했던 나는
동태눈을 째려보며 내장을 긁어내기에 성공 으윽ㅜ.ㅜ
양쪽 어머니들의 레시피를 조합해 만든 동태국을 만들어볼까~~
fish-soup.jpg
* 재료 : 동태, 고추가루, 무, 청양고추, 소금, 표고버섯, 쑥갓
1. 퍽퍽한 살을 좋아하는 오빠와 난 생태보다는 동태를 선택!
2. 내장이 들어가야 맛있다는 어른들의 말이 있지만 깔끔한 맛을 좋아하기에
동태의 내장은 되도록이면 제거한다. 혹시 알을 좋아한다면 개별첨가 ㅋㅋㅋ
3. 동태를 손질하는 동안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이고 얇팍하게 썬 무와 다진 마늘 한스푼을 넣고 끓인다.
4. 그리고 시어머님이 말린 표고를 한 가득 주셨는데 이게 참 요리할때 요긴하다.
마른 표고를 15분정도 불리면 갈색 물이 나오는데 이게 달달한 육수 역할을 한다.
버섯과 함께 이 물을 살짝 넣고 조금 더 끓인다.
5. 무가 투명해져 익었다고 생각하면 고추가루 한스푼과 함게 청양고추 2개를 썰어 넣는다.
6. 국물의 진한맛을 위해 혹시 집에 있다면 껍질을 벗기지 않은 타이거 새우를 몇 마리 넣어준다.
7. 새우가 불그스름하게 익고 국물이 보글보글 끓을때 동태를 넣고 소금간을 한다.
8. 동태살이 뽀얗게 익었을때 쑥갓을 살짝 얹고 불을 꺼준다.
오호호~~~ 냄새가 솔솔~ 동태국이 되긴되었나보다. ㅋㅋㅋ
일요일 저녁, 내일은 또 다시 월요일이지만
한 주를 자알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말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