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 파스타

사무실서 단물이 쫙쫙 빠진 과일로 배를 채웠다.

배는 부른데 입은 고프다…

오늘 집에가서 해 먹을진 몰겠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라 하는 봉골레 파스타~

* 재료 : 스파게티면 100g, 모시조개 300g, 다진마늘 2Ts, 양파 반개, 올리브오일 4Ts, 화이트와인 3Ts, 후추, 파슬리가루, 소금

* 만드는 순서

1. 모시조개를 해캄한다.

2. 스파게티면은 소금을 넣고 퍽퍽 삶아준다. 원하는 식감에 따라 삶는데 보통은 7분 정도로 한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다진마늘을 볶아준다. 단, 너무 익히지 않도록 한다. 매콤함을 원한다면 청량고추를 함께 볶아도 좋다.

4. 양파를 살짝 볶은 후, 화이트와인 3Ts과 조개를 넣고 뚜껑을 닫아준다.

5. 면도 다 삶아졌다면 육수가 베어나온 팬에 면을 넣고 2분정도 살살 볶아준다. 볶아줄때는 올리브 오일 1Ts과, 후추살짝, 파슬리가루를 넣어주면 완성

(31주) 엄마가 우울해

누구에게나 산전이든 산전후든 우울증은 온다고 한다.

살면서 우울증이란건 내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 우울증을 겪는건 아니지만 사춘기를 무사히 넘긴 나에게 꽤 많은 감정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나가는 대학생과 아가씨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센티해지고

쇼핑나온 임산부들을 봐도 또 우울해진다.

나와 같은것도 싫고 다른것도 싫은 이 심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연애때 오빠가 전화로 불러준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신랑에게 스트레스를 풀기 일쑤이며…

엄마생각에 눈물이 나고…

특히 주말을 잘 보내고 출근을 하면 더더욱 그렇다.

사회적 약자가 된 기분…

그리 좋지 않고 무기력해진다.

이 모든 나의 감정변화가 튼실이한테는 전달되지 말아야하는데 또 그생각을 하면 미안해진다.

늘 날 아껴주는 착한 신랑, 그리고 소중한 우리아기 튼실이가 있으니까 힘을 내야겠지…?!

(30주) 김튼실은 수영중

* 튼실이의 움직임이 점점 달라짐을 느낀다.

골격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얇은 뼈들이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
그럴때마다 참 신기하고 소중하다.

하루종일 꼬물꼬물 퍽퍽 이렇게 움직이다 튼실이를 낳고 나면
배 움직임이 없어 허전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자주 움직인다~ 아주 기냥 ㅋㅋㅋ

오늘은 아침 하늘이 참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파랗고 높은 하늘…
가을운동회와 같은 날씨라고하기엔 아직 덥지만 그래도 습하지 않은 기운이 참 좋다.

그런데 아침부터 그냥 기운이 없었다.

입사하고나서는
‘소통’ 이라는걸 너무 중요하게 체감하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없다.
그게 너무 답답하고 가슴 터질듯 힘들다…

오늘 아침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얘기했던 학생때의 시절이 그립다.
서로의 생각은 달라도 얘기를 주고받으며 생각하게 되는 신선한 생각들…
그게 참 너무 간절했다.

우리 튼실이는 바르고 소통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
모든걸 잘하면야 좋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바른 아이…
그리고 소통능력이 있는 그런 아이로 자라주길 또 엄마의 욕심 한개를 더해 본다.

(29주) 코 큰 튼실이^^

– 자궁 경부길이 : 2.9cm

– 아기 머리사이즈 정상

– 몸은 조금 말라 산모가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함.

– 교수님이 자꾸 코가 크다고 아빠가 코크냐고 물어보심 ㅋㅋㅋ

어느덧 벌써 29주 나이를 먹은 튼실이…

항상 5시 30분 정도 되면 퇴근하자고 엄마배가 뭉치도록 부여잡는다… ㅜ.ㅜ

오늘 오전은 3주만에 진료를 봤다.

정말 거의 처음으로 교수님이 무서운 얘기를 안하셨다.^^

자궁 경부길이가 좀 짧긴 하지만 그래도 좀 길어져서 걱정은 크게 하지 말라고…

매일 갈때마다 걱정 한보따리씩 안고 왔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그나마 신경 써야 할것은 아기의 몸이 조금 홀쭉해서 많이 먹어야 한다는것…

난 정말 최선을 다해 먹고 있는데~ 영양가 없는 것만 먹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은 가끔 상상을 한다.

우리 튼실이가 태어나서

나와 오빠에게 안길때…

애기냄새 폴폴 풍기며 옹아리할때…^^

비록 잠 못자며 눈비빌 날도 있을테고…

여기저기 쑤시며 아프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행복할까…

회사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선생님이 그러셨다.

아기가 태동할때 얼마나 기쁜지 우렵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다고…

그말에 순간 충격을 먹었다~

정말 얼마나 외롭지 않은거였다… 두렵지도 않고…

이렇게 내 배안에서 쿵쿵 거리고 있는 튼실이가 있는데~^^

부디 개월수 잘 채워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오늘도 기도한다.

튼실이 배고프니? 엄마배에서 천둥친다 ㅋㅋ 가자~~!

마더하시라…?!

보건복지부 ‘마더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엄마되세요)’ 캠페인

한참 입덧으로 힘들었을때 라디오를 통해 이 광고를 처음 접했다.

출근준비를 하던 나는 갑자기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

그러다 어느순간 이 광고를 보게되기라도 하면

신경질적으로 채널을 돌리거나 나도 모르게 입에서 중얼중얼 욕이 나온다 ㅋㅋㅋ

아기를 가진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홀몸이었을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나조차 너무나 당황스러울만큼 몸과 맘이 외계인같다.

그걸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 있는 아기도 같이 느끼니 더더욱 문제다.

“배뭉침이 뭐야?” 했지만 지금은 안뭉치면 신기할 정도로

몸은 외부환경에 또 엄마의 심리에 정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으로서

대학땐 생각치 못했던 사회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어려움들을 지금 왕왕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아기가진게 자랑이냐?” 라는 말을 들을까봐 “너만 갖냐?” 라는 말을 들을까봐

정말 꾹꾹꾹 참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바람이 있다면 기본적인 배려와 최소한의 배려가 있었음…

아주 작은 일이 임산부들에겐 굉장히 고마운 힘이 된다.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 울컥 울컥 올라오는 감정들이 있다.

제발 튼실이가 느끼지 말고 정말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음 하는 엄마의 큰 욕심을 가져본다.

아~ 근데 오늘은 왜이리 우울하고 짜증이 날까… 릴. 랙. 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