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May 18,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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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레딧이 올라갈때 까지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화려한 휴가’
영화 보는 내내 슬픔이 복받쳐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봐야만 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이였기에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던 과거의 이야기들…
2007년 현재…
광주 그리고 전라도 사람이 아닌 우리는
단순히 이렇게 몇시간 울고 나면 잊을 뿐이다.
지금까지의 28년동안도 그래왔다.
그들은 기억하지만 우리들은 잊어갈 뿐이었다.
죽음과 멀찍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광주의 움직임이 폭동이고,
유별난 시민성이었을 뿐이리라…
왜 그토록 광주시민들이 한 지도자, 정당에 열망하는지…
왜 그리도 집중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광주의 5월 18일에 있다.
120분이라는 시간이
이 모든 역사를 담기에는 너무나 짧았음을 알기에
‘재현의 영화’ 일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눈감아 주고 싶다.
“여러분,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화려한 휴가
애관극장 | 인천 | 2007-08-12

스틸 라이프 (Still Life)

감상을 쓰려다가 다른 블로그에 적힌 리뷰를 보고 ‘이거다’ 싶어서
원문 출처를 찾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재밌는 것은 그 블로그의 글이 다른 글을 따온 것이 아니라 그 글이 바로 원문이었다는 것.
영문으로 되어 있는 리뷰를 보고 퍼온 것이라 짐작하고 구글에서 한참동안 찾고 있었다. ^^a
‘Still Life’, ‘조용한 삶’ 정도의 뜻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정물화’라는 뜻도 있었다.
때론 지루할 정도로 느릿느릿 움직이는 배우들과 카메라는
무너져가는 신도시를 배경으로
마치 정물화를 그리듯이 화면을 그려나간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앞에 얘기했던 블로그의 리뷰로 대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출처: http://blog.naver.com/nook32?Redirect=Log&logNo=30019769290

Mise en scene for Speed. “Still life”
In China where it’s 2000 year stratified mother land could be perfectly turn over just 1 year,
the life of ordinary citizen which have to endure for the speed of change seems to be a lonely tightrope dancing in last picture?
속도에 관한 영화 스틸라이프
2000년된 삶의 터를 단 1년에 갈아치우는 중국땅에서
그 속도를 견디어내야 하는 민중의 삶은
마지막 그림같은 외로운 줄타기가 아닐까.

Still Life

스틸 라이프
씨네큐브 광화문 | 서울 종로구 | 2007-07-17

밀양

밀양
‘박하사탕’에서도 그랬고, ‘오아시스’에서도 그랬고,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항상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답답하다.
왜 말을 못할까.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하는 생각이 자꾸자꾸 든다.
주인공이 세상과, 혹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내가 조바심이 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회적인 이유(박하사탕), 가족애/신체적인 이유(오아시스), 개인적인 불행(밀양) 등으로 인해서
저마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개인사를 알게 되면
그 때부턴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그들의 불완전한 모습에
감정이 이입되기 시작한다.
우리 삶은 사람들 속에 매몰되어서
팍팍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것을 감독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다.
마지막 엔딩 장면도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닐까?
항상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못 느끼는,
그래서 보이지 않는 secret sunshine과 같은 사람이
지금 우리 주위에 있음을……
포스터 이미지를 받으려고 영화 홈페이지에 갔는데
이창동 감독 페이지에 이런 문구가 서있었다.
“희망은 지금 당신 옆에 있습니다.”

밀양
애관극장 | 인천 | 2007-06-03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시간이 허락되면 다음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싱가포르다.
생활이 빡빡하고 여유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여행에 대한 열망이 생겨난다.
하지만 어쩌겠나 당장은 갈 수가 없는 것을…
언젠가 시간이 되면 바로 준비해서 갈 수 있도록
미리 책이라도 봐두자는 생각으로 서점엘 갔었는데
여행 준비에는 별로 도움은 안 될 듯 싶지만 앙증맞은 책 하나를 발견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
사실 기행문, 특히 보고 즐긴 것들에 대한 감상만 나열된 책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이 책은 생각외로 유쾌하고 재밌었다.
뭐랄까…
친척 누나가 밤새도록 재잘재잘 여행담을 재밌게 늘어놓는 느낌 같다고 해야할까.. ^^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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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Black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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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때 유난히 좋아라 했던
‘안네의 일기’ 가 문득 생각이 난다. ^^
아무튼…
3월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며 우리에겐 뜻깊은 날…
선택한 영화는 블랙북(Black Book)이었다.
홀로코스트 영화를 많이 접해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그전까지 만들어진 영화들과는 접근이 조금은 달랐던 것 같다.
‘쉰들러 리스트’ 나, ‘인생은 아름다워’ 가 당시의 유태인들의 고통이나 아픔에 집중했다면
블랙북은 나치즘을 소재로 했을 뿐,
우리모두에게 과거나 현재, 미래…
언제 어디서든 인간의 욕망과 불신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전쟁이라는 잔혹한 싸움의 이면속에
인간들의 또 다른 잔인함이 서로를 붙잡고 있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하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지만…
그래도… 나는…
사람을 믿고 싶다…

블랙북
씨너스 센트럴 | 서울 서초구 | 2007-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