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Review

  • 당신들의 대한민국 2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각이 변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세상이 변했는데 내가 안 변해서 그런건지…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무너뜨렸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2편에서는 공허한 이야기들로만 들리는 건 왜일까.
    때늦은 이야기긴 하지만 2002 월드컵에 대한 단상은
    지금도 100% 동의한다.
    당신들의 대한민국2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과 같은 구호가 국민의 귀에 박혔던 월드컵 열기의 본질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부르주아 민족주의’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부르주아’라는 것은 ‘붉은악마’의 재벌 후원자와 축구 열기를 열심히 부추겼던 재벌 언론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축구 열기 속 사회적 관심의 결여, 비판적인 사고의 부재, 운동 행사에 대한 소비주의적 태토 등도 ‘부르주아’와 같은 단어를 연상케 한다. (p.283)

  •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일본과 우리가 결코 이성적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없는 것은
    그 사이에 항상 ‘감정의 문제’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일본 사람이 썼다는 점이 놀랍고,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켰다는 점이 더 놀랍다.
    우리도 감정을 배재하고 일본을 바라볼 수 있을까..?
    yasukuni.jpg

    이렇게 보면 각국의 종교적 배경이나 세속화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그런 특수성을 벗겨내고 나면 공통으로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각국이 자국의 전쟁을 정의의 전쟁(또는 성전)이라 칭하고, 죽은 자국 병사를 영웅으로 상찬하며 다른 국민에게도 그 뒤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 ‘영령 제사’의 논리이다. 이 논리는 서구 여러 나라와 일본에만 공통된 것이 아니다. 일본 수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이나 중국에도 이런 시스템은 존재한다. (p.185)

  • 카네기 인간관계론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건 일도 공부도 아닌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관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나…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가지 행동지침들보다
    사람을 대하는 데에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서문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항상 그렇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인간은 어떤 명백한 문제에 관해서 생각하지 않을 때에는 대부분 자신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낸다. 만약 우리가 잠시 자기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것을 중단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입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금방 알 수 있는 천박하고 허위에 찬 아첨 따위는 하지 않게 될 것이다. (pp.6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