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Review

  • 서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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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만큼은 모든것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런 날이 될 수 있기를… 가끔씩 책읽기가 무료할때 환기시켜줄만한 건 다름아닌 미술사책 같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내 동생 방 창가에 앉아서 술렁술렁 읽어버린 서양미술사…
    언제부터인가 회화가 좋아졌다… 피카소니 샤갈이니 하는 아주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은 이해하기 어렵고 또 나에게 전달되는 색채의 느낌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난 그저 소박하고 누구나 봐도 이해하기 쉬운 잔잔한 바르비종파 그중에서도 밀레의 그림이 너무나 좋다. 밀레의 그림은 우유빛을 지닌 고요함이 느껴진다… 선명한 색채와는 달리 뿌옇게 흩어진 색감… 그 속의 사람들의 모습은 자꾸 커져만 가는 내 욕심을 잠재워주기도 한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기도를 하듯 나또한 내 일과의 점을 찍을때 모든것에 감사해야 함을 느낀다… 그렇지만 늘 머리로만 알 뿐…
    작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바르비종파 전시회에 가지못해 아쉬운 생각도 들고 프랑스에 갔을때도 시간을 내어 작품을 보지 못한 것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언젠가는 또 기회가 있겠지…^^

  • 돈 많은 친구들

    돈 많은 친구들 포스터
    나이를 먹는다는 건…
    돈의 위력을 알아간다는 것일까?
    남의 눈치를 안 보게 된다는 것일까
    나와 다른 생각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인가..
    갑자기 나이 들어버린 것 같은 제니퍼 애니스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ㅜ.ㅡ
    돈 많은 친구들
    하이퍼텍나다 | 서울 종로구 | 2006-08-13

  • 인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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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서점을 다니면서 가지고 있는 책을 읽으면 읽어봐야겠다하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조정래 작가의 인간연습…며칠 전 뜻밖의 선물을 오빠에게서 받았다 “Thanks to subby” ^^
    사실 읽고 싶은 책을 사두고는 찔끔찔끔 읽고 있었던 요즘 그래도 오랜만에 몰입할 수 있게끔 했던 책이었다.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나에게 대하소설은 아리랑이나 토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정도?! 그런데… 뭐랄까… 인간연습이라는 책을 보면서 뭔가… 작가가 예전에 출간한 대하소설들을 읽어볼걸 하는 생각이 자꾸만 떠올랐다. 인간연습이라는 한권의 책에 나타난 이야기가 많은 점에서 아쉬웠기 때문이다. 왠지 그 전 작품과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 어쩌면 분단, 통일, 이데올로기 등을 한권의 책으로 담기에 어려울 거라는 나의 선입견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역사서술보다는 역사의 한 인간의 내면적인, 삶의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인지 한권의 책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도한다. 그 고단한 반복을 되풀이하는 것이 인간 특유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그것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다.’
    아~ 이말로 작품의 주인공 윤혁의 인생을 대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엔 주인공의 삶이 내가 상상하지 못할만큼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생에 실패하고 좌절해서 괴롭다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나, 친구 그래도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운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하나의 명언으로 생각될 수 있는 구절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들이 살았던 시대부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 앞으로 내 후대가 살아갈 미래 그렇기 때문에 뗄래야 뗄 수 없는 문제 ‘분단’… 조정래 작가가 인간연습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현실을 해결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듯… 앞으로 이데올로기, 분단, 갈등이란 문제에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