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Movies

  • 스틸 라이프 (Still Life)

    감상을 쓰려다가 다른 블로그에 적힌 리뷰를 보고 ‘이거다’ 싶어서
    원문 출처를 찾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재밌는 것은 그 블로그의 글이 다른 글을 따온 것이 아니라 그 글이 바로 원문이었다는 것.
    영문으로 되어 있는 리뷰를 보고 퍼온 것이라 짐작하고 구글에서 한참동안 찾고 있었다. ^^a
    ‘Still Life’, ‘조용한 삶’ 정도의 뜻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정물화’라는 뜻도 있었다.
    때론 지루할 정도로 느릿느릿 움직이는 배우들과 카메라는
    무너져가는 신도시를 배경으로
    마치 정물화를 그리듯이 화면을 그려나간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앞에 얘기했던 블로그의 리뷰로 대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출처: http://blog.naver.com/nook32?Redirect=Log&logNo=30019769290

    Mise en scene for Speed. “Still life”
    In China where it’s 2000 year stratified mother land could be perfectly turn over just 1 year,
    the life of ordinary citizen which have to endure for the speed of change seems to be a lonely tightrope dancing in last picture?
    속도에 관한 영화 스틸라이프
    2000년된 삶의 터를 단 1년에 갈아치우는 중국땅에서
    그 속도를 견디어내야 하는 민중의 삶은
    마지막 그림같은 외로운 줄타기가 아닐까.

    Still Life
    스틸 라이프
    씨네큐브 광화문 | 서울 종로구 | 2007-07-17

  • 밀양

    밀양
    ‘박하사탕’에서도 그랬고, ‘오아시스’에서도 그랬고,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항상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답답하다.
    왜 말을 못할까.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하는 생각이 자꾸자꾸 든다.
    주인공이 세상과, 혹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내가 조바심이 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회적인 이유(박하사탕), 가족애/신체적인 이유(오아시스), 개인적인 불행(밀양) 등으로 인해서
    저마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개인사를 알게 되면
    그 때부턴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그들의 불완전한 모습에
    감정이 이입되기 시작한다.
    우리 삶은 사람들 속에 매몰되어서
    팍팍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것을 감독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다.
    마지막 엔딩 장면도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닐까?
    항상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못 느끼는,
    그래서 보이지 않는 secret sunshine과 같은 사람이
    지금 우리 주위에 있음을……
    포스터 이미지를 받으려고 영화 홈페이지에 갔는데
    이창동 감독 페이지에 이런 문구가 서있었다.
    “희망은 지금 당신 옆에 있습니다.”
    밀양
    애관극장 | 인천 | 2007-06-03

  • 블랙북(Black Book)

    111.jpg
    내가 초등학교때 유난히 좋아라 했던
    ‘안네의 일기’ 가 문득 생각이 난다. ^^
    아무튼…
    3월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며 우리에겐 뜻깊은 날…
    선택한 영화는 블랙북(Black Book)이었다.
    홀로코스트 영화를 많이 접해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그전까지 만들어진 영화들과는 접근이 조금은 달랐던 것 같다.
    ‘쉰들러 리스트’ 나, ‘인생은 아름다워’ 가 당시의 유태인들의 고통이나 아픔에 집중했다면
    블랙북은 나치즘을 소재로 했을 뿐,
    우리모두에게 과거나 현재, 미래…
    언제 어디서든 인간의 욕망과 불신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전쟁이라는 잔혹한 싸움의 이면속에
    인간들의 또 다른 잔인함이 서로를 붙잡고 있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하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지만…
    그래도… 나는…
    사람을 믿고 싶다…
    블랙북
    씨너스 센트럴 | 서울 서초구 | 2007-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