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Movies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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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또 다른 중요한 것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영화의 각각의 캐릭터들은 핸드볼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것들이 있다.
    나또한 살아가면서 선택과의 싸움에서 예외일 수는 없겠지만
    내가 선택하는 것들이 이 영화에서 처럼 “최선”이고 “후회”이지 않았음 좋겠다.
    그 어떤 영화보다 자금자금하게 눈물을 자아냈던,
    사소한 장면에도 눈물이 나왔던 영화 ‘우생순’…
    그.러.나…
    우는 내가 너무나도 창피했던, 눈치보였던 영화였다…
    충분히 좋은 소재를 가진 영화였지만 장면장면이 2%부족했고,
    감독의 의도만큼 표현되지 못한 부분도 있었으며,
    주인공들의 높은 연기를 요구했던 캐릭터들도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여 핸드볼 예선에 대한 관심은
    ‘우생순’의 역할을 매우 컸던 것 같다.
    국내대회는 썰렁~
    세계대회만 하면 우르르~ 모이는
    붉은악마인 우리들에게 핸드볼만큼은
    단순히 영화와 맞물려 한때의 ‘붐’이 아니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프리머스 피카디리 | 서울 종로구 | 2008-01-26

  • Once

    나도 노래 한 곡 멋지게 연주하면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다는 건 정말
    삶을 5배쯤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함께 음악을 연주할 누군가가 있다는 건
    삶을 20배쯤은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생활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음악과 함께 있을 때에는
    성냥팔이 소녀가 손 안에서 불을 붙일 때처럼 환하게 빛이 난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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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w often do you find the right person?
    – Once
    Once
    서울극장 | 서울 종로구 | 2007-12-15

  • 화려한 휴가(May 18,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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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크레딧이 올라갈때 까지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화려한 휴가’
    영화 보는 내내 슬픔이 복받쳐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봐야만 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이였기에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던 과거의 이야기들…
    2007년 현재…
    광주 그리고 전라도 사람이 아닌 우리는
    단순히 이렇게 몇시간 울고 나면 잊을 뿐이다.
    지금까지의 28년동안도 그래왔다.
    그들은 기억하지만 우리들은 잊어갈 뿐이었다.
    죽음과 멀찍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광주의 움직임이 폭동이고,
    유별난 시민성이었을 뿐이리라…
    왜 그토록 광주시민들이 한 지도자, 정당에 열망하는지…
    왜 그리도 집중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광주의 5월 18일에 있다.
    120분이라는 시간이
    이 모든 역사를 담기에는 너무나 짧았음을 알기에
    ‘재현의 영화’ 일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눈감아 주고 싶다.
    “여러분,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화려한 휴가
    애관극장 | 인천 | 2007-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