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며칠전부터 꽤 큰소리를 지르며 대충 ‘음냐음냐’ 하는 소리를 내고 있다.
아기들은 이러면서 말문이 트인다고 한다.
말을 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시아의 ‘음냐음냐’ 소리를 자세히 듣고 있으면
목소리를 대충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약간의 비음을 내는 듯하기도 하고 노래한번 부르면 쩌렁쩌렁 할 것 같은…^^
시아야~
언제쯤이면 ‘엄마, 아빠’ 하며 이 엄마의 마음을 떨리게 할거니?! ㅋㅋㅋ
시아는 며칠전부터 꽤 큰소리를 지르며 대충 ‘음냐음냐’ 하는 소리를 내고 있다.
아기들은 이러면서 말문이 트인다고 한다.
말을 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시아의 ‘음냐음냐’ 소리를 자세히 듣고 있으면
목소리를 대충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약간의 비음을 내는 듯하기도 하고 노래한번 부르면 쩌렁쩌렁 할 것 같은…^^
시아야~
언제쯤이면 ‘엄마, 아빠’ 하며 이 엄마의 마음을 떨리게 할거니?! ㅋㅋㅋ
* 복귀를 앞두고 모유만은 고집할 수 없기에 분유를 병행하며 시아를 속상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160ml 정도 먹고 젖을 물리면 이내 곤히 잠이 들곤 한다.
그러나 젖병이며 분유며 친정에 있는터라 시아가 평소 애용하지 않는 젖병만 있었다. 모유를 먹다보면 자겠지 했지만 새벽 1시까지도 시아는 눈을 감고 얼굴을 부벼대며 깊이 자지 못했다.
출근을 앞둔 나는 몸도 마음도 힘들어 어떻게든 혼자 애써보려는 시아에게 신경질을 내버렸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피곤했던 나는 아주 어린 딸에게 내맘대로 해버렸던 거다…
안되겠다 싶어 집에 남은 젖병에 분유를 타 입에 가져다 대니 눈을감고 직접 젖병을 잡고 쭉쭉 빨기 시작한다.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얼마나 먹고 싶었기에 눈감고 평소 싫어하던 젖병을 잡고 이렇게 쭉쭉 빠는 것일까…
분유때문인가 싶으면서도 엄마의 편의를 위해 바로 대응해주지 못한게 또 미안하고 괴로웠다.
아직 이빨조차 나지 않은 우리 시아에게 엄마의 감정을 표현한 것 같아 안쓰럽고 불쌍했다.
‘엄마’ 라는 성스럽고도 무거운 이름의 무게…
월요일 아침. 시아를 새벽같이 친정에 데려다 주고 좀비처럼 출근했다.
온몸이 아프고 머릿속이 뿌옇지만 난 엄마니까 할 수 있고 해내야 한다…
어느덧 5월이 되었다.
예상치 못하게 시아는 한달 먼저 세상에 나왔고 지금은 그 누구보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엄마인 나를 알아보고는 반기고 소리내어 웃는다. 그럴수록 마음 한켠이 짠해온다.
복직을 하루 앞둔 지금 잠이 오질 않는다. 아이에 대한 걱정, 즐거움과 보람이 사라진 직장생활에서 내가 잘 해나갈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에 심란한 새벽이다.
마치 운동회 100m달리기를 하려 출발선에 선 기분이다. 배가 아프고 초조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일단 출발하면 그리고 100m를 달리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듯 그렇게 보내보자…
난 아내이자 엄마니까 조금 더 현명하게 그렇게 사람을 대하자…
바르지 못한 사람들 속에서 부화가 나고
의롭지 않은일에 분노가 치밀어도 좋은것만 생각하며 그렇게 지내보자.
그래서 시아가 내 나이가 되고 내 위치에 왔을땐 세상으로부터 좀더 수월하고 상처받지 않게 세상을 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