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Life

  • (22개월) 시아가 하는 말들

    부모로서 자식의 발달이 더디면 조급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건…

    조금은 늦어도 괜찮다는 것…

    어차피 할 것들이라면 천천히 해도 나쁘지 않다는 것…

    그러나..

    시아는 여자아이라 그런지 말과 발달이 빠른편이다.

    이미 말은 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1. 잔소리를 하거나 시아가 원치않는 행동을 할때 시아는 반복적으로

    “고만 고만 고만~”을 한다.

    2. 책을 읽거나 동작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을땐

    “한번 더 할까?”

    3. 정말 본인이 감사하다고 여길때

    “곰마워 아빠, 엄마”

    4. 입에 든 음식을 넘기기 전에 내가 숟가락을 들려고 하면

    “먹꼬~”

    5. 가족의 안부가 궁금할때

    “한머니 모해? 이찌(할아버지) 모해? 삼촌 모해? 이모 모해?”

    6. 시아 오늘 뭐 먹었어 라고 물으면

    “간식, 궁물~”

    7. 뭔가를 가져오고 싶을때

    “엄마 내가 그거 가져올게~”

    8. 본인 몸에 상처를 볼때

    “쿵 넘어졌어!”

    9. 아빠 어디갔어? 라고 물으면

    “아빠 미쿡 갔어”

    10. 덥고 땀이 날때

    “아빠 더워, 선풍기~”

    등등…

    신기하고 기특하고 놀랍고 그리고 사랑스런 시아의 예쁜 언어…

    고맙다. 우리딸…

  • 이루어짐…

    작년 겨울.

    함박눈이 온 분위기 탓인지

    확 끌리는 동네를 발견했고

    그 후로 우린 주말마다 그 동네에 가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걷고 집을 봤다…

    언젠간 꼭 오자며 우리부부는 약속했고 이뤄졌다…

    향후 몇년 간 물질적 압박으로

    다소 힘은 들겠으나…^^

    우리 부부의 생각주머니 만큼은

    더욱 더 커지길 바라본다.

    막상 떠나려니 아쉬운 동네

    우리의 첫번째 내집이자

    세식구를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이 아담한 공간…

    고맙다… 고맙다…

  • 사랑해

    at Big Sur

    출장지에서 보낸 일주일 간의 휴가.

    시아 때문에 맘 편히 이곳 저곳 구경도 못하고,

    분위기 있게 식사도 못했지만,

    폴짝폴짝 좋아서 뛰어다니는 시아를 보는 즐거움과

    일주일 내내 같이 다니며 시아와 주고 받았던 몸짓,

    그리고 아내와 나눴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행복 그 자체였다.

    지금 태평양 상공에서

    불편한 자리 때문에 칭얼대며 아빠를 부를 시아,

    어젯밤 잠을 설쳐서 피곤할텐데

    아이 때문에 자리에도 제대로 못 앉고 있을 정현이,

    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