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Life

  • (24주) 튼실아 좀 뒤집어죠~

    튼실이가 엎드려 구부정하게 있는 자세때문에 2주만에 다시 초음파를 했다.

    2주동안 태동도 심하고 엄마 배의 모양을 바꿔가면서 움직였기에 기대했었는데…

    자세는 여전히 그대로다~

    초음파 하기전에 내가 긴장해서 그러는건지…

    씨앗만할때 너무 초음파를 많이 해서 그러는건지…

    그래도 어렵사리 튼실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인상은 팍 찡그리고 있고 ㅋㅋㅋ

    교수님이 애기가 코가 참 크다고 얘기할만큼 내가봐도 코가 크다 ㅋㅋㅋ

    튼실아~ 초음파가 그렇게 싫었엉?! 인상을 퐉 찡그리고 있게 ㅋㅋㅋ

    그래도 다음번에 할땐 편한 자세로 만나자 알았지?!

  • I'm yours…

    Jason Maraz ‘I’m yours’

    비 오는 오후…

    머리가 분주해졌다. 그러면서도 멍하다…

    그래도 이 노래에 여름날 풀장에 다이빙한 기분이 그나마 든다…

    다 낳는 아이… 가진 배부른 여성으로 사회생활을 한다는것,

    다 낳는 아이… 엄마로 일을 해야 한다는것,

    정말 서글픈 일이다…

    생각과 고민도 하기전에 생각주머니를 다 터뜨림 당해진 이 기분…

    서글프지만

    난 또 결정해야하고 또 당당하게 아무일 없는 듯이 지내야 한다…

  • (22주) 튼실아~고개 좀 들어죠…

    * 한달 하고도 1주가 넘어 오랜만에 하는 초음파.

    초음파 하기 전날은 나도 모르게 튼실이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선레인다.

    오늘은 얼만큼 자랐을까. 어떤 포즈를 취하고 있을까…

    태동도 심해졌도 배도 제법 나와 더더욱 오빠와 나는 튼실이의 모습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엎드려서 고개를 있는대로 푹 숙이고 있는 모습에 그만 나는 털썩 했다.

    교수님도 화면을 보시면서 애기가 편해서 그런건지,

    아님 왜 저러고 있을까 하며 의아해 하셨고,

    안되겠다 싶으신지 2주 뒤에 초음파를 보고 그때도 계속 이 자세이면

    다른 검사를 해보자 하셨다.

    혹여나 하는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그때부터 나의 걱정과 우울함이 물밀듯이 몰려왔고…

    튼실이가 처음 위험했던 순간들이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와르륵 쏟아졌다.

    2주 뒤에는 그때는 편한 자세로 엄마와 아빠를 맞이했으면 하는

    간절하면서도 초조한 마음을 달래본다.

    그래도 이녀석 보기힘든 얼굴 겨우 봤더니~ 누구 닮았나~^^

    튼실아~ 다시 돌아 누워죠… 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