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Life

  • 한강 나들이

    몇 주 전 우연히 집에 가는 길에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들렀었는데,
    저녁 정취가 너무 좋아서 일요일 밤을 포근하게 보낼 수 있었다.

    오늘도 외출 다녀오는 길에 한강시민공원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누워
    뻑뻑한 눈을 정화하고 왔다.

    회사 다니느라, 뱃속의 아기 보살피랴, 남편 뒷바라지 하랴 힘들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웃으면서 생활하는 아내가 너무 고맙다.

    튼실아, 너 진짜 훌륭한 엄마 만난거다.
    건강하게 쑥쑥 자라서 한달 뒤에 만나자.
    우리 튼실맘도 화이팅!! ^^

  • (31주) 엄마가 우울해

    누구에게나 산전이든 산전후든 우울증은 온다고 한다.

    살면서 우울증이란건 내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 우울증을 겪는건 아니지만 사춘기를 무사히 넘긴 나에게 꽤 많은 감정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나가는 대학생과 아가씨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센티해지고

    쇼핑나온 임산부들을 봐도 또 우울해진다.

    나와 같은것도 싫고 다른것도 싫은 이 심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연애때 오빠가 전화로 불러준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신랑에게 스트레스를 풀기 일쑤이며…

    엄마생각에 눈물이 나고…

    특히 주말을 잘 보내고 출근을 하면 더더욱 그렇다.

    사회적 약자가 된 기분…

    그리 좋지 않고 무기력해진다.

    이 모든 나의 감정변화가 튼실이한테는 전달되지 말아야하는데 또 그생각을 하면 미안해진다.

    늘 날 아껴주는 착한 신랑, 그리고 소중한 우리아기 튼실이가 있으니까 힘을 내야겠지…?!

  • (30주) 김튼실은 수영중

    * 튼실이의 움직임이 점점 달라짐을 느낀다.

    골격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얇은 뼈들이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
    그럴때마다 참 신기하고 소중하다.

    하루종일 꼬물꼬물 퍽퍽 이렇게 움직이다 튼실이를 낳고 나면
    배 움직임이 없어 허전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자주 움직인다~ 아주 기냥 ㅋㅋㅋ

    오늘은 아침 하늘이 참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파랗고 높은 하늘…
    가을운동회와 같은 날씨라고하기엔 아직 덥지만 그래도 습하지 않은 기운이 참 좋다.

    그런데 아침부터 그냥 기운이 없었다.

    입사하고나서는
    ‘소통’ 이라는걸 너무 중요하게 체감하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없다.
    그게 너무 답답하고 가슴 터질듯 힘들다…

    오늘 아침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얘기했던 학생때의 시절이 그립다.
    서로의 생각은 달라도 얘기를 주고받으며 생각하게 되는 신선한 생각들…
    그게 참 너무 간절했다.

    우리 튼실이는 바르고 소통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
    모든걸 잘하면야 좋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바른 아이…
    그리고 소통능력이 있는 그런 아이로 자라주길 또 엄마의 욕심 한개를 더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