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Sia

  • (17주) 튼실이의 태동

    저번주 부터였을까?

    장이 살짝 들썩거리는 느낌에 ‘내 장의 기능이 쇠퇴하긴 했구나ㅜㅜ’ 라고 느꼈을뿐이었다.

    그런데 주말을 정말 행복하게 보내서일까?

    주말 동안 꿀렁이는 느낌이 연속으로 느껴지고 배꼽주위에선 볼록 거리는 느낌도 들었다.

    아~~~! 이게 태동인가? 하는 신기함과 왠지 모르게 벅찬 이 기분.

    오빠가 배에 손을 올리면 손의 무게감이 느껴지는지 또 조용해지고~

    오늘은 출근을 해 점심을 먹고와 일을 시작하려하니

    또 꿀럭거리다가 탄산이 터지듯 포보보복~ 하다 다시 꿀럭~ㅎㅎㅎ

    ‘아 튼실아~ 이 엄만 니가 진짜 너무 보고싶어~^^

    움직인다는건 건강하단 거니까 이 엄마 한몸 부서져도 힘차게 움직여다오’ ㅋㅎㅎ

  • (15주) 비 오는 아침…

    *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연휴들을 보내고 출근을 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지러움, 현기증, 울렁거림…

    그래도 정말 살만큼 나아졌다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든건 힘든거다…

    페이스북을 보다 대학시절 교수님의 글을 봤다.

    요즘 모든이의 관심사인 프로그램 ‘난 가수다’에 대한 생각을 적어 놓으셨다.

    교수님 본인 스스로가 ‘난 교수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셨는데…

    나야말로 ‘난 엄마인가?’에 대한 성찰이 절실히 필요하다.

    내몸이 부대낀단 이유로 먹고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기에게 나쁜것만 주는게 아닌지…

    먹지 않던 커피가 정말 너무나 먹고 싶은데

    좋아하던 쌀밥이 너무나 먹기 싫은데 내 몸뚱이가 반응하는대로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날 보면

    가끔 죄책감이 들때가 많다.

    흐흐…

    엄마로서, 아내로서, 직장인으로서… 난 요즘 빵점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비오는날 아침 참으로 꿀꿀하다…

    칫! 이 상황에 배는 왜 고프담…

  • (12주) 튼실아~ 봄이야~

    지난 주, 초음파 사진을 보니 튼실이는 긴팔에 탯줄을 어깨에 들러메고

    편안하게 누워있었다.^^

    모습을 안보여줘서 엄마를 참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때가 엊그제인데…

    벌써 아기곰 젤리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니~

    일요일 저녁이 되면 더더욱 입덧이 심해져 월요일은 참 견디기 힘든 요일이다.

    그래도 일하는 엄마맘을 알아서인지 일하고 있을땐 잠잠하다가

    점심시간이 되고 퇴근시간이 되면 또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를 거침없이 알려댄다.

    예전엔 아기를 가지면 좋은것만 먹고 좋은생각만 해야지 하는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내 몸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 엄마가 되는 첫번째 관문인가보다.

    안마시던 커피가 들이키고 싶고,

    1년에 몇번 먹을까 하는 햄버거가 끼니때마다 생각 나고,

    그렇게 좋아하는 갓지은 쌀밥은 글자만 봐도,

    맨날 달고사는 유산균 요거트는 TV광고만 봐도 울렁거린다…

    그래도 이럴때일수록 태교를 잘해야 겠단 생각은 변함없다.

    이번주부턴 꼭 태교프로그램 가동할테다…!

    김튼실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