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Kwangsub

  • 이제 일년

    몇 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인데 이제 일년이라니… ^^
    처음 마음 잃지 않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 아껴주면서 앞으로의 시간도 그렇게
    함께 했으면 좋겠다.

    선유도 공원

  • 밀양

    밀양
    ‘박하사탕’에서도 그랬고, ‘오아시스’에서도 그랬고,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항상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답답하다.
    왜 말을 못할까.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하는 생각이 자꾸자꾸 든다.
    주인공이 세상과, 혹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내가 조바심이 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회적인 이유(박하사탕), 가족애/신체적인 이유(오아시스), 개인적인 불행(밀양) 등으로 인해서
    저마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개인사를 알게 되면
    그 때부턴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그들의 불완전한 모습에
    감정이 이입되기 시작한다.
    우리 삶은 사람들 속에 매몰되어서
    팍팍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것을 감독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다.
    마지막 엔딩 장면도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닐까?
    항상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못 느끼는,
    그래서 보이지 않는 secret sunshine과 같은 사람이
    지금 우리 주위에 있음을……
    포스터 이미지를 받으려고 영화 홈페이지에 갔는데
    이창동 감독 페이지에 이런 문구가 서있었다.
    “희망은 지금 당신 옆에 있습니다.”
    밀양
    애관극장 | 인천 | 2007-06-03

  •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시간이 허락되면 다음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싱가포르다.
    생활이 빡빡하고 여유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여행에 대한 열망이 생겨난다.
    하지만 어쩌겠나 당장은 갈 수가 없는 것을…
    언젠가 시간이 되면 바로 준비해서 갈 수 있도록
    미리 책이라도 봐두자는 생각으로 서점엘 갔었는데
    여행 준비에는 별로 도움은 안 될 듯 싶지만 앙증맞은 책 하나를 발견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
    사실 기행문, 특히 보고 즐긴 것들에 대한 감상만 나열된 책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이 책은 생각외로 유쾌하고 재밌었다.
    뭐랄까…
    친척 누나가 밤새도록 재잘재잘 여행담을 재밌게 늘어놓는 느낌 같다고 해야할까.. ^^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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