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실아 힘내자

금요일 저녁 퇴근겸 회식을 앞둔 시간.

오전 진료때 나와 튼실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퇴근할때 교수님이 태동검사를 한번 더 하자셨다.

아침에 살짝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 심신이 지쳐있던 날이기도 했다.

태동검사를 하던중 갑자기 튼실이 맥박이 떨어졌다했고 갑자기 의료진이 모이더니 심각하게 이것저것을 묻고 교수님을 호출한다. ㅜㅜ

의학용어의 이해는 한계가 있기에 갑자기 일어난 일들에 대해 무섭고 두려웠다.

결국 입원을 했고 분만실서 이틀밤을 보내고 있다.

소리지르고 울부짖는 산모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이불을 덮고 엉엉 울음이 나왔다. 세상의 출산의 고통을 겪는 엄마들이 정말 가엾고 불쌍했다.

나도 곧 저렇게 울고 소리지르며 아기를

낳겠지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이곳에서 그대로 느끼고 있다.

4~5분간격의 배뭉침과 통증이 강해지면서 튼실이 볼날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비록 일찍 나올것 같지만 튼실이를 위해 힘낼거다. 그리고 또 지켜주시리라 믿으며 떨리는 맘을 쉼호흡으로 달래본다.

출산가방

어느덧 35주 하고도 3일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맘이 참 분주하다.
이사문제도 있고 집수리도 해야하고 출산준비도 해야하고
머리는 꽤나 복잡한데 일이 진행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럴때 일수록 돌아가라 했듯이…
곧 있음 태어날 우리 튼실이한테 미안함이 큰만큼
편안하게 잘 보듬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출산가방은 예정일보다 한달 먼저 싸 놓는다고 한다.
조그만 캐리어 하나와 여행백을 꺼내놓고 생각 날때 마다 하나씩 넣고 있다.
진통이 오면 무조건 가방 싣고 가야하니까 하나씩 잘 정리해보자.

* 튼실이 준비물

: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거즈손수건 20장, 기저귀, 물티슈, 손싸개, 발싸개

* 엄마 준비물

: 기초화장품, 바디용품, 가그린, 칫솔, 치약, 세안용품, 손톱깎이, 머리끈, 빗, 수건, 산모내의, 손목보호대, 수면양말, 안경, 렌즈액, 크리넥스, 수유쿠션, 슬리퍼, 철분약, 카메라, 충전기

봉골레 파스타

사무실서 단물이 쫙쫙 빠진 과일로 배를 채웠다.

배는 부른데 입은 고프다…

오늘 집에가서 해 먹을진 몰겠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라 하는 봉골레 파스타~

* 재료 : 스파게티면 100g, 모시조개 300g, 다진마늘 2Ts, 양파 반개, 올리브오일 4Ts, 화이트와인 3Ts, 후추, 파슬리가루, 소금

* 만드는 순서

1. 모시조개를 해캄한다.

2. 스파게티면은 소금을 넣고 퍽퍽 삶아준다. 원하는 식감에 따라 삶는데 보통은 7분 정도로 한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다진마늘을 볶아준다. 단, 너무 익히지 않도록 한다. 매콤함을 원한다면 청량고추를 함께 볶아도 좋다.

4. 양파를 살짝 볶은 후, 화이트와인 3Ts과 조개를 넣고 뚜껑을 닫아준다.

5. 면도 다 삶아졌다면 육수가 베어나온 팬에 면을 넣고 2분정도 살살 볶아준다. 볶아줄때는 올리브 오일 1Ts과, 후추살짝, 파슬리가루를 넣어주면 완성

(31주) 엄마가 우울해

누구에게나 산전이든 산전후든 우울증은 온다고 한다.

살면서 우울증이란건 내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 우울증을 겪는건 아니지만 사춘기를 무사히 넘긴 나에게 꽤 많은 감정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나가는 대학생과 아가씨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센티해지고

쇼핑나온 임산부들을 봐도 또 우울해진다.

나와 같은것도 싫고 다른것도 싫은 이 심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연애때 오빠가 전화로 불러준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신랑에게 스트레스를 풀기 일쑤이며…

엄마생각에 눈물이 나고…

특히 주말을 잘 보내고 출근을 하면 더더욱 그렇다.

사회적 약자가 된 기분…

그리 좋지 않고 무기력해진다.

이 모든 나의 감정변화가 튼실이한테는 전달되지 말아야하는데 또 그생각을 하면 미안해진다.

늘 날 아껴주는 착한 신랑, 그리고 소중한 우리아기 튼실이가 있으니까 힘을 내야겠지…?!

(30주) 김튼실은 수영중

* 튼실이의 움직임이 점점 달라짐을 느낀다.

골격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얇은 뼈들이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
그럴때마다 참 신기하고 소중하다.

하루종일 꼬물꼬물 퍽퍽 이렇게 움직이다 튼실이를 낳고 나면
배 움직임이 없어 허전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자주 움직인다~ 아주 기냥 ㅋㅋㅋ

오늘은 아침 하늘이 참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파랗고 높은 하늘…
가을운동회와 같은 날씨라고하기엔 아직 덥지만 그래도 습하지 않은 기운이 참 좋다.

그런데 아침부터 그냥 기운이 없었다.

입사하고나서는
‘소통’ 이라는걸 너무 중요하게 체감하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없다.
그게 너무 답답하고 가슴 터질듯 힘들다…

오늘 아침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얘기했던 학생때의 시절이 그립다.
서로의 생각은 달라도 얘기를 주고받으며 생각하게 되는 신선한 생각들…
그게 참 너무 간절했다.

우리 튼실이는 바르고 소통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
모든걸 잘하면야 좋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바른 아이…
그리고 소통능력이 있는 그런 아이로 자라주길 또 엄마의 욕심 한개를 더해 본다.